신경외과 소개

“작은 수술도, 쉬운 수술도 없어요. 신중하게 결정해야죠”…
신경 수술 분야 권위자 이정훈·이선호 전문의 / 미세한 신경 수술하는 어려운 분야 /
신경내과 먼저 거친 뒤 리퍼 받아야 / 수술 전 다른 의견 청취 매우 중요
[LA중앙일보]    발행 2014/06/18 미주판 27면 김인순 기자

미 동부에서 20년 넘게 미국3대 병원의 하나인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뇌종양과 미세신경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이정훈, 이선호 신경외과 전문의가 4월 초
버뱅크에 ‘밸리 신경외과 그룹 (Valley Neurosurgical Institute) ‘을 오픈했다.
프로비던스 세인트 요셉 메디컬 센터(Providence St. Joseph Medical Center) 1층에
그룹 사무실이 있었다.

-서부 진출은 처음인가.

“(이정훈) 이선호 박사님은 처음이지만 나는 고향이 LA다. 여기서 의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동부 쪽으로 가서 28년 활동하다가 50대 중반이 되어 나이 90이 넘으신 어머님이 계신
LA로 귀향(?)한 셈이다. 그래서 너무 좋다.”

-동기가 궁금하다.

“(이선호) 이정훈 박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우리가 치료한 환자는 거의 98%가
미국인이다. 그런데 어쩌다 한인 환자를 치료하면 한결같이 영어는 잘한다고 해도 막상
아파보니 정서적으로 한인 의사가 이렇게 편하고 또 안도감을 줄 지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이 점에서 우리 둘 다 한인 환자들을 보고 싶어졌다.”

-신경내과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이정) 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찾아가는 곳이 신경내과다. 즉 신경의 이상으로
인해서 뭔가 증세가 느껴졌을 때 신경내과부터 가야 한다. 그곳에서 MRI 등으로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나오면 그 때 신경외과에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순서다.”

“(이선) 오픈 한 지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인으로부터 여러 전화를 받았다.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허리 통증이 심해서 걷기가 힘들다’ 등의 내용이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다 뇌종양으로 수술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신경에 문제가
있는 부위를 수술하는 전문의다.”

-정확히 어떤 분야를 다루나.

“(이정) 신경외과 분야는 크게 뇌 종양, 두개저 종양, 척추 질환(디스크,요통,퇴행성
협착증), 뇌혈관 질환(동맥류,뇌출혈,뇌졸중), 뇌기능분야(간질,통증,안면떨림증 등),
소아/선천성 질환을 수술한다. 이 외에 교통사고나 운동 등으로 인해 신경을 다쳤을 때도
수술한다.”

“(이선) 닥터 리는 클리브랜드 클리닉 센터에서 20년 넘게 특히 뇌수술 그 중에서도 매우
까다롭고 섬세한 두개저 수술 명의로 인정받았다. 또 수막종 수술은 1200회 이상으로
세계 최고 경력으로 기록되었다. 지난 21년간 뇌수술만 4000회 이상했다.”

“(이정) 이선호 박사도 마찬가지다. 이선호 박사는 뇌 뿐 아니라 척추신경관련 수술에도
권위자다. 척추,뇌종양 미세수술 경험이 4000회 이상이다. 숫자 자랑이 아니라 그만큼
미국에서 신경외과 의사가 부족한데 우리 둘이 그 분야에서 오래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적은 이유가 있나.

“(이정)그만큼 힘든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다. 미국에 신경외과 전문의는 3500명 정도다.
인구 8만5000명에 1명 꼴이다. 이곳 한인이 100만 이라 할 때 적어도 11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말로 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한인 전문의는 한 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한인 의사들이 리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선호 선생님은)척추 관련 수술을 많이 했는데 정형외과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이선) 정형외과는 뼈와 디스크를 주로 다룬다면 나는 뼈와 디스크 외에도 척추와 관련된
신경까지 수술하는 것이 다르다.”

-수술 전에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아보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이정) 대부분의 미국인 환자들은 첫번째 의사가 어디를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다른
의사에게 또다른 의견은 없는지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는다. 한인들도 그러길 바란다.
왜냐하면 의사들도 의견이 다르고 또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꼭 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수술없이 다른 치료방법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것을 잘 판단해 주는 것도 역시 우리 두 사람의 몫이다.”

-수막종 수술은 어떤 수술인가.

“(이선) 뇌의 막에 종양이 생긴 것을 제거하는 것인데 상당히 미세한 수술이다. 또 두개저
수술도 많이 했는데 두개골의 아래부분에 종양이 생기는 케이스다. 환자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더 많고 평균 연령을 보면 54.5세로 나타났다. 나중에 자세히 소개할
기회를 갖겠다.”

– 두개저 수술도 많이 한 걸로 안다.

“(이선) 두개저는 뇌의 아래부위에 종양이 생긴 걸 말한다. 같은 두뇌의 종양이라도 부위에
따라서 수술 접근법이 아주 다르다. 25년 전만해도 이 부위에 종양이 발견되면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불치로 분류했는데 그동안 해부학, 수술방법 그리고 수술로 처리되지
못한 부위에 방사선치료술이 발달되어서 특히 신경외과술이 매우 발달되었다.”

– 수술 전문의로서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술에 앞서 다른 의견도 받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한다. 수술은 ‘작은 수술’도
없고 또 ‘쉬운 수술’도 없다. 모두 몸에 큰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단 수술이 필요하다 할 때에는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수술 후의 효과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병을 키워서 수술을 하면 치료나 특히 환자쪽에서 회복하는데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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